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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텔로스_시라

5. 티르시티

 

 

(심적인 혼란과 과거의 일부 묘사가 있습니다.)

(캐릭터는 좀 불안하지만 힘내서 마음을 잘 다스리고 있습니다! 축제도 재밌었습니다!)

 

 

 

 

 

 

 

 

 

 

 

 

 

 

 

 

" 영생을... 살... 살아서... 어?! 나는...!!! " 

 

취객은 축제가 있다면 흔히 마주하게 되는 당황스러운 이벤트겠지만, 술의 힘이든 맹목의 힘이든 제정신을 잃어버린 이를 마주하는 것은 힘겨운 일이었다. 제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몸, 머릿속에 가득찬 생각이 채 정리되지 못하고 넘치듯이 우수수 흩어져 떨어지는 언어, 짙게 풍기는 포도주의 냄새까지. 이 모든 감각이 잔뜩 날이 선 머릿속을 헤집으며 몸을 굳게 만들고 있었다. 저절로 떨리기 시작하는 손을 억지로 기도하듯 부여잡으며 얕아지는 숨을 고르고 있으려니, 순식간에 커다란 등이 앞으로 나서서 시야를 가려주었다. 이윽고 성가시다는 듯이 짧게 혀를 차는 소리와 함께 예기치 못한 혼란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맥없이 물러나버렸다.

 

흔하디 흔한 소동이었다.

 

다만 그걸 그러려니 넘기기엔 자신이 너무 걱정이 많은 것 뿐이었다.

그러니까...예를 들면 여행 전부터 들려오는 '소문'이라든지, 풍물마을의 초입에 들어섰을 때 보이던 낙엽이 진 나무라든지... 

 


'아르케노아는 생명력의 근원이라고 하지. 그렇다면... 죽어가는 포켓몬도 살릴 수 있을까?'

 

지식의 마을에서 길을 거닐다 주워듣던 전설에 대한 지식이라든지...

 

'아르케노아는 정말 생명의 근원인걸까? 혹시 다른 힘도 가지고 있다던가?'

 

하늘과 땅, 바다가 이어진 옛 고향에서 흐르는 바람결에 따라 듣게 된 전설의 힘이라든가... 그저 옛 이야기에 대한 집요한 탐구라고 할 수도 있었고, 그 소문에 이어진 단순한 질문이라 할 수도 있었다. 다만 그것이 '생명교'라는 이름으로 번거로운 이벤트가 되어 앞에 나타난 순간, 얼핏 귓가에 선명히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린 듯 했다.

 

 

"괜찮아...."

[ 괜찮아... 엄마도 금방 나아진댔으니까..] 

 

다시 일상에 균열이 간다.

 

"선생님들이랑..관장님들이 있으니까..."

[ 엄마는 어딨어요? 우리 어디 가는거에요? ]

 

 

당연한 풍경이 무너지고,

 

 

"지금은 캠프 사람들도 같이 있으니까..."

[ 한테 인사라도 할래요... 가기 싫어요..! 아빠...아빠...! ] 

 

그렇게 무너진 파편을 온몸으로 받게 되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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