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롤켓몬_로렐 (2)
배추쿵야 자캐자캐 백업계
[ 성신은 3개의 별이 늘어선 것 ] 하나지방의 도시와 마을 이름은 먼 옛날에 쓰이던 패턴, 혹은 문양에서 따온 것이라 들었다. 마름꽃마을에서 지내길 어언 14년. 나름 토박이라 할 수 있는 로렐에게도 개중 익숙한 동네는 몇 있었다. 두번째가 아빠가 일하는 칠보시티, 그리고 첫번째가 바로... 이 곳, 성신시티다. 하나지방의 거의 유일한 트레이너 스쿨이 있는 곳. 로렐 역시 이곳의 학생이었고, 여행을 떠나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지식은 다 이곳에서 배울 수 있었다. "선생님...지금은 퇴근하셨을까..." 매일같이 아빠의 자포코일을 타고 오던 학교였지만, 잠깐 가지 못했다고 약간은 낯설게 느껴지다니, 이대로 계속 오지 않으면 그저 그런 건물 중 하나가 되는 것일까. 거기까지 생각하니 조금 쓴웃음이 났다. 비록..
무엇이든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목표를 노리고 발을 디디는 도전자에게 해당되는 말이었다. 어떤 시작은 정말 예기치 못한 순간에, 정말 사소한 일로 발걸음을 떼게 만들기도 했다. 이를테면 우여곡절 끝에 막내 점심까지 다 먹이고, 책을 2시간동안 똑같은 이야기를 읽어주다가 잠깐 쉬려고 누워 있을때 걸려온 전화라든가. "언니, 엄마 전화." "엄마? 무슨 일 있대?" "몰라, 그래도 급한 건 아닌가봐." 마름꽃마을의 주박사 연구소. 그리고 칠보시티의 도서관. 로렐의 부모님은 각각 이곳에서 일하고 계셨다. 요약하자면 연구원 이라는 의미였고, 더 자세히 설명을 하자면.... 집안일에 깊게 신경을 쓸 수 없는 직업이라는 말이기도 했다. 그나마 엄마는 박사님의 안배로 매일 제 시간에 퇴근을 하지만, 쉬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