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쿵야 자캐자캐 백업계

(w. 가스파르 라즈) 본문

칼레히_먼로

(w. 가스파르 라즈)

배추쿵야 2022. 8. 5. 20:36

라코스에서는 커다란 싸움을 앞두고, 동료들끼리의 우애를 다지기 위해서.
....그리고 혹여나 모르는 사태를 대비해, 서로에게 선물을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첫번째 말보다는 두번째 말이 와닿은 것은, 아마도 이 시대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불안하고도 서슬퍼런 시대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평생을 불안정한 길을 걸어온 사람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받아들인 것일지도 모르고.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온 사람들에 대한 복잡한 마음을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드러내는 것으로는 선물만한게 없을 것이다. 여러가지 상념이 스쳐지나가는 표정으로, 리더들은 딜리버드들을 사람들에게 보내주었다. 예나 지금이나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나눠주려는 습성의 이 포켓몬들은, 사람들에게 평소 얼굴을 마주하던 동료의 이름을 나눠주었다.

[ 가스파르 라즈 ]

코스트 라코스의 삼채마을 출신. 평생을 바다위에 살아왔던 이. 이전에 삼채마을에서 머물때는 새벽녘에 낚시를 나가기도 했던 것이 기억났다. 해조차 미처 뜨지 못한 어둠속에서 늘 하던 일을 하려던 모습을 기억했다. 

시종일관 요동치던 바다와 발 아래의 바닥은 불안정하게 흔들렸고, 생물의 씨가 말라버렸지만 그 특유의 바다냄새는 짙고도, 파도와 더불어 지독해서 땅을 밟던 이에겐 배로 버티기 힘든 곳이기도 했다. 


"선물일세."
"? 저번에 줬잖아?"
"그렇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필요해보이는 것'이었고,
역시 선물은 '기호품'이 최고지."


바다는 땅과는 또다르게, 주변의 모든 것이 치열하게 시험해 오는 장소. 그곳에서 치열하게 사는 이들에게는 바다냄새와 어지러움을 잠시 잊고 쉴 수 있는 것이 좋았다. 





 

---

오너말: 사실 담배와 술을..생각하긴 했는데 과연 이벤트에서 줘도 괜찮을까? 싶어서 고민하다가 비타민 c대신에 사탕을 줬는데 <ㅇ> 너무 성의없어 보여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