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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로그 / 훈련로그_포푸니크] 기우제 참여 (1/1)

배추쿵야 2022. 6. 28. 14:41

"이 세계에서 비를 내리게 하는 방법은 많지."

라코스 전역이 심각한 가뭄과 황폐화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곳, 비익마을은 기존에도 꽤 넉넉했던 곳인만큼 곳곳에 조금 오래된 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주가 다른 방도를 찾을 정도로 메말랐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앙상한 가지위에 마른 나뭇잎 몇개가 간신히 매달리고, 빽빽하게 기원하는 인형이며 상징물이 매달려 있는 모습이 썩 그리 들뜨거나 신기한 볼거리는 아니었다. 오히려 차마 입에 내지 못하고 깊게 패인 미간, 한숨, 눈물이 형상화가 되어 모여있는 기분에 가까웠다.


"비를 내리는 포켓몬을 데려오거나, 비바라기 기술을 쓰거나.....라고 하지만 그랬으면 이런 일이 없었겠지."

성도에서는 '비바라기' 라는 기술의 또다른 의미를 '기우제' 라고도 했다. 기상을 변화시키는 스타일은 노인과 맞지 않아 그쪽에 대해 깊게 연구하진 못했으나,  관련된 포켓몬을 한마리 알고 있었다. 빗방울을 닮은 머리에 몽글몽글한 몸이 제법 귀여운 녀석이었다.... 나중에 라코스에서 만나게 되면 한번 잡아볼까- 느긋하게 생각하며 기우제 인형을 만들기 위해 파란 조각보를 모아보았다.

포푸니크는 제 파트너가 그린 기묘한 포켓몬이 신기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지시에 맞춰 본을 뜨고, 선을 따라 조각보를 잘랐으며, 주섬주섬 성실하게 얼추 비슷한 모양을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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