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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삐삐>픽시

배추쿵야 2024. 4. 25. 00:01

https://youtu.be/F6q82Xwbmqc?feature=shared

 

 

(* 빈카의 삣삐를 빌렸습니다! 혹시 문제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여행자들이 반짝이는 별의 도시 가장 캄캄한 곳에 발을 들인 것이 달 없는 밤이었다면, 가장 호화로운 범선에  발을 들인 때는 달이 차오른 밤이었다. 하늘에 거대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춘 것처럼, 너무나 밝아 별이 숨어버리는 밤. 어딘가의 이야기에선 만월이 괜히 사람을 들뜨게 하는 기묘한 마력을 지녔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온통 새카만 가운데 홀로 내리쬐는 금빛을 받고 있으면 자신이 세상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테니 뭐든지 과잉이 되기 마련이었다. 감정도, 욕망도. 

이런 감상적인 얘기는 차치하고, 달밤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포켓몬은 역시 광기를 담당하는 요정, 그 중에서도 별을 타고 내려온 포켓몬일테다. 어딘가의 산은 픽시와 삐삐들의 무도회장이라고 하던가. 노바가 그곳을 알 리 없었지만 타이밍 좋게도 고요한 물 위에 뜬 범선은 거대한 무도회장이었고, 어두운 갑판 위에서 달빛을 조명 삼아 춤 출 수 있었다. 

흥에 취해서 충동적으로 동족인 픽시와 갑판 위로 나온 것이었으나, 한 마리의 삐삐와 또 한마리의 픽시는 손을 맞잡고 달빛 아래 춤을 추었다. 춤의 ㅊ도 몰라 새벽내내 외우던 트레이너와, 필사적인 노력으로 누구보다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트레이너를 두었지만 그들의 춤은 그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건 절제된 형식도 아니었고, 타고난 흥도 아니었다.

거의, 본능과도 같은 몸짓이었다.
별에서 내려와 달을 바라보며 춤추던 동족들처럼.
정신없이 춤추던 와중, 노바의 목에 걸린 검은색의 돌이 반짝였다. 달빛이 반사된 것일까. 라고 착각하기도 전에 그것은 이내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공백포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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