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볼이 허공을 날자 봄날의 사철록과 뚜벅쵸가 나란히 튀어나와 필드위에 안착했다. 온화한 눈매를 닮은 사철록이 가볍게 몸을 풀 듯 거닐더니, 이윽고 가볍게 도약하며 이녀석에게 돌진했다.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지나 싶더니 이내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이녀석이 뒤로 굴러버렸다.
"우와, 깜짝이야."
이거, 아무리 봐도 그냥 와서 부딪친건데? 라고 해봤자 길쭉한 다리와 썩 괜찮은 각력의 사철록 vs 잘 봐도 이등신인 뚜벅쵸를 비교하면 아무래도 후자가 전자의 몸통박치기!를 의연히 버티며 힘겨루기를 할 피지컬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힘으로 밀어붙일 모양인데, 힘겨루기가 안 될땐 뭘 할지 정했지?"
- !!
이녀석은 비척비척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짧게 울며 다시 앞으로 달려갔다... 두발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총총총... 사철록에게 달려갔다. 물론 상대방 역시 순순히 당해줄리 없었다. 자, 사철록. 지시하는 기술에 맞춰 사철록이 다시 한번 이녀석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할 수있어 이녀석! 준비해!"
최대한 피하려 했으나 아무래도 사철록의 방향틀기 실력은 달리기 실력만큼 꽤 좋은 듯, 온전히 피할 순 없었다. 다시 한번 부딪치려는 순간, 이녀석의 정수리에서 무언가 가루같은게 확 하고 뿌려져 상대방을 덮쳤다. 재채기 소리와 함께 흠뻑 묻은 독가루를 떨쳐내려는 사철록의 안색이 서서히 나빠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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