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칼레히_먼로 (44)
배추쿵야 자캐자캐 백업계
https://wintertree90.tistory.com/169 에서 이어집니다. [미션 6-2 + 육성로그 캥카(1/8)] https://wintertree90.tistory.com/158 *육성로그 - 한담에서 조금 이어집니다. *해당로그에 나오는 조직은 인게임 내의 조직설정과 거의 관계가 없으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육성로그_캥카] 한담 (1/3) wintertree90.tistory.com 그가 이 일을 택한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였다. 어릴때 그가 자라던 곳은 시설이었는데, 구체적으로 후원을 받거나 어딘가에 소속된 것이 아니라 어떤 개인이 보다못해 혼자가 된 애들을 돌봐주던, 그런 엉성한 집단에 가까웠다고 한다. 근데, 돌봐주던 사람이 사기꾼들에게 속아서 건물을 날려먹었고, 보호자 ..
마운틴 라코스의 단점이자 장점은 바로 이 추위일 것이다. 수확한지 제법 되었는데도 반쯤 실험하듯이 눈에 파묻어 둔 덕에, 희미하게 얼어버린 과육은 천연 아이스크림마냥 아삭아삭하게 씹히고 있었다. 모래두지 역시 나무열매의 이런 식감은 처음인지 눈을 크게 뜨고 와삭와삭, 정신없이 맛있게 먹고 있었다. 힐끔, 내루미는 제 몫의 열매가 없어지자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쩝쩝 다시다 슬쩍 곁눈질을 했다. 꼬마...은근히 지기 싫어해서 뜨거운 어금니로 콱 물어버리면 혓바닥을 수습하기 힘들다... 포푸니크... 깜짝놀랐다가 혀에 독이라도 퍼지면 앞으로 강제 금식을 할 수 밖에 없다...비버통...이미 다먹었다. 캥카.... 패스... 푸푸린....은 이미 제 몫의 열매를 몸에 담았는지 빵빵하게 부풀어 있었다. 그럼 저 ..
https://youtu.be/BXdd5kYAMUI King Gnu - 틴에이저 포에버(Teenager Forever) (*자막을 보시면 됩니다) "아니. 겪은 거 보단." 사람은 어떻게 살든 살아온 햇수만큼 기억이 쌓인다. 그것을 얼마나 기억하느냐, 얼마나 드러내느냐, 어떻게 쌓여왔느냐는 개개인마다 다 달랐지만. 창백한 빛의 하늘과 앙상한 검은 나뭇가지를 닮은 사내의 손목에 언뜻 흉터가 보였다. 늘 능숙하게 편히 받아치던 말 대신 짧은 침묵과 내려앉는 시선, 메마른 기침에서 차마 말 못하는, 어떻게 꺼내야 할 지 모르는, 알지 못하나 흔적이 남은, 겹겹이 쌓인 층이 엿보였다. "현재진행형이야." 이어지는 마른 세수. 마르고 창백한 두 손에 가만히 얼굴을 묻고, 눈을 가리고, 호흡을 마신다. 아무래도 캄..
캥카와 조련사가 한번씩 눈짓을 주고 받았다. 할까? 라고 묻듯이 던져오는 시선에 눈을 깜빡이자, 일순간 녀석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앞서 나갔다. 마치 자연스럽게 걷는 것처럼 별거 아닌 태도였지만 툰베어는 가볍게 앞발을 휘둘렀다. 당연하게도 말만 가볍게였지, 둘이 맞부딪치자 순식간에 주변의 공기가 날카롭게 긴장하기 시작했다. 두어달 남짓한 시간을 훈련하면서 그럭저럭 손발이 잘 맞게 되었지만 거의 평생을 함께한 조련사와 그 파트너의 감각과 실력을 능가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캥카 역시 생각 이상으로 툰베어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는지, 조금 굳은 표정으로 거리를 크게 벌렸다. 이정도면 어지간한 바위도 한방에 박살낼 수준이었다. 당연히 직접 부딪치는 것은 크게 다칠 위험이 컸다. 일단 맞서기 힘들면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