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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히_먼로

[육성로그_레오꼬]

배추쿵야 2022. 6. 22. 23:09

꼬마의 나이 약 N년생. 인간으로 따지면 이제 10대 초반정도가 되는 어린 레오꼬지만, 짧은 인생동안 기쁜일은 많이 없었다.  애초부터 탐정이 칼로스 도로에서 탈진하고 굶주려 죽어가던 것을 주웠는데, 거기까지 이른 인생사가 순탄할 리 없었다. 이런저런 사연 많은 영감만큼 사연이 많은 작은 레오꼬지만, 이야기를 푸는 것은 조금 뒤로 미루도록 하자. 

아무튼 꼬마는 이 나잇값 못하는 영감이 거둔 이후로 매일매일 기분 째지는 일이 가득했다. 식사도 원없이 했고, 따뜻한 물에서 노곤하게 풀어지기도 했고, 자기보다 덩치가 몇배는 큰 나이든 포켓몬들이 서투르게나마 돌봐주기도 했다. 잔뜩 주눅이 들어 화만 바락바락 내던 어린 레오꼬가 시덥잖은 영감의 장난질에 있는 힘껏 응징을 가할정도로 제법 당당해지는데는 며칠도 걸리지 않았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영감과 함께 이상한 목소리를 듣고- 꼬마는 그 목소리를 들었을때 어쩐지 무서우면서도 거역할 수 없다 느꼈다- 이상한 곳으로 날아간 뒤로는...사실 훨씬 더 즐거웠다.  영감의 파트너였던 바랜드와 형사구스는 좋은 어른들이었지만.... 아무래도 아이의 놀이상대는 비슷한 아이들이 해주는 것이 즐거울 것이다. 게다가 힐끔거리면서 뒤를 졸졸 쫓아오는 꼬붕도 생겼다. 최고였다.

저번에는 울먹거리던 인간의 울머기와 신나게 달리기 시합을 했고, 몬스터볼 차기 놀이를 했으며 며칠전에는 포푸니와 '배틀' 이라는 것을 했으며, 오늘은 포푸니와 또다른 놀이를 했다.  함께 놀아주는 시몬이라는 인간과 지칠때까지 놀기도 했다.  


그리고...이렇게 기초골격이 튼튼해지는 꼬마를 보며 영감이 흐뭇하게 웃고 있다는 것은, 녀석에겐 비밀이다. 
자고로 놀이는 최고의 수업이자 훈련방식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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