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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블룸DCP_차이브

[아르바이트] 카프리치오 아카데미 일일 교사 체험

by 배추쿵야 2025. 5. 13.

솔직히 말하자면 이쪽은 '학업' 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았다 할 수 있었다. 다만 스쿨이나 아카데미가 있는 곳은 꽤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동네이므로, 이따금 머무르는 동네에서 아침마다 학생들이 종종 등교하는 모습을 볼 순 있었다. 그리고 팔데아지방에서 처음으로 아카데미를 보았을때, 거의 도시 하나를 통째로 쓰다시피하는 규모를 보고 적잖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따금 테이블 시티쪽으로 갈 때마다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아카데미의 모습은  어쩐지 거대한 성을 연상케해서, 쉽게 다가갈 수 없었다. 아마 도로에서, 일터에서 우연히 지나치듯이 만난 동네 어르신이나 자는 시간을 아껴가며 일하는 후배녀석이 거기 학생이라는 케이스가 없었다면 아마 영원히 다가가기 힘든 딴세상 같단 편견만이 굳어졌으리라.

 

"자, 그래서 이 부분을 말하자면..."

 

플로레 지방에도 [아카데미] 가 생겼다.

시간 여행을 했을 때 보았던 포튜브에 의하면 이 사업을 시작하기로 공표한 것이 약 5년전, 그리고 완공이 작년쯤.

 

캠프 초반에 인솔자였던 베인이 이곳의 교사로 일하고 있어 스몰토크 겸 운을 띄우자, 조금 놀랄만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이든 공평하게 열려있는 기회...는 어지간한 학문의 전당이 내거는 캐치프레이즈지만,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굳이 등교나 출석하지 않아도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굳이 특별 강의가 있는 빈교실을 찾은 것은, 마침 트레이너 캠프가 스텔라시티에 온 것도 있지만 그 [수업]이라는게 어떤 분위기일지에 대한 호기심도 한 몫했다. 강의실로 들어가는 익숙한 얼굴들을 찾으며 수업을 하나, 둘, 셋 듣고 있으려니, 왜 사람들이 [아카데미] 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늘 어둠 속을 더듬어 가다가 운 좋게 걸리는 것이 있으면 간신히 잡고 앞으로 나아가던 기존의 '공부' 와는 달리, 교사들은 그 어둠이 얼마나 깊든 단번에 불을 밝혀버리고 길을 제시하는 존재였다. 수업 스타일이나 과목에 따라 그 길을 보여주는지, 아니면 안내하는지, 이끄는 지, 길을 그리도록 하는지는 각기 다르겠지만 적어도 책을 펼칠때마다 막막한 기분이 훨씬 덜하다는 것을 확실했다.

 

 

 

공미포 807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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